유류세 인하 확대 정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들어서 이제 유류세 인하 폭이 좀 늘어나면서 이제 기름값이 좀 많이 떨어질 거다라고 생각도 많이 하실 것 같고 그런 떨어졌다는 얘기도 있는데 실제로 기름 넣어보면 이거 체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5월 1일부터 유류세 인하 비율을 기존 20%보다 10% 더 깎인 30%로 확대했습니다.
이러면 휘발유값은 리터당 83원 더 저렴해져야 합니다.
하지만 기름을 넣어보면, 이게 깎인 건가 싶을 정도로 그전이랑 차이가 크게 없더라고요
전국 휘발유 가격 얼마나 깎였나 봤더니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에 리터당 1975원이었으니까
83원을 빼면 1800원대가 돼야하는데, 확인해 보니깐 1937원이었습니다.
38원이 찔끔 내려간 가격인데요. 점점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깎여야 할 83원의 절반도 안 되니깐 당연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깎였구나 하고 와닿지 않는 거죠..
하지만, 원래 유류세라는 게 정유소에서의 출고 가격부터 적용이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의 주유소 80%가 개인 주유소이고, 여기 보관 탱크에 유류세 인하 전에 사놓은 기름이 남아 있겠죠. 이걸 다 팔아야 정유사로부터 유류세 인하가 반영된 그러니까 좀 더 저렴해진 기름을 받아서 팔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거시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또 요즘 원달러 환율도 1270원에 육박하고 있어
비싸진 기름을 더 비싼 값에 들여오는 상황이라 앞으로 유류세 인하분을 상쇄시킬 수 있습니다. 대한석유협회는 “5월 첫째 주에서 둘째 주로 넘어갈 때 경유 가격이 많이 하락했고, 국제유가가 보통 2∼3주 뒤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 것을 고려하면 상승세가 꺾일 것 같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국내 정유사 4곳의 직영 주유소나 알뜰주유소 이용하시면 곧바로 유류세 인하분 만큼 내려간 가격에 주유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숫자가 좀 적습니다... ㅠㅠ
전국의 직영 주유소는 전체 주유소의 6.7%로 7060개밖에 안 돼서 접근성이 좋지가 않고 또 이 비싼 동네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 소비자 가격은 낮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가 있는 곳 근처에 어디 주유소가 제일 싼지 보시려면요.
석유공사의 오피넷이란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